아름다운 말은 믿을 것이 못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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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반 사진

지독한 봄

꽃을 봐도 눈물이 난다. 사람사는 세상이 맞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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참나리 Tiger lily

언젠가 내 집을 찾아온 손님 중에 타이거 릴리 Tiger lily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. 그이는 화려하고 강렬한 꽃이라 알고 있었지만, 여름에 시골이나 산기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인 줄은 몰랐다. 우리말 이름이 참나리라는 것도. 마당 한 쪽에 모여 십여년을 피었다가 지는 이 꽃도 바닷가 산기슭에서 한 뿌리 캐다 심었던 참나리의 식솔들이다. 우리 마당의 여름을 대표하는 꽃이 되었다. 이 꽃에 씨가 맺히면 주먹에 움켜 쥐고 나가 길을 걸으며 바람에 날려 보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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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이

오이 사진
내가 늦게 키운 오이가 첫 열매를 맺었다. 이렇게 자라준 것만으로 대견하다. 제 일을 다한 꽃이 시든다. 자연의 일은 이러하다. 슬퍼할 것도 아쉬워할 것도 없다. 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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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꽃

박꽃이 한창이다. 시골에서도 흰 박꽃보기 어렵다. 대개 호박을 심는다. 성관이네 나무 담장을 타고 올라온 박꽃. 아직은 솜털투성이. 박꽃같은 소박한 아름다움이 귀한 시절. 이렇게 여름은 익어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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